주일 미군이 자국군 수송기 오스프리가 지난달 29일 비행 도중 추락했던 사고 현장 주변 지역에 또 다른 오스프리를 파견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주일 미군은 이날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 소속 MV-22 오스프리 2대를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아마미 공항으로 보냈다.
이 수송기들은 3일까지 구조와 인원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아마미오시마 북쪽 야쿠시마 인근 해상에 추락한 오스프리는 CV-22 유형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8명 중 1명이 사망했고, 7명은 실종됐다.
미군은 CV-22는 비행 임무를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MV-22는 계속해서 운용하고 있다.
사고 지역 주민들은 이날 파견된 오스프리가 유형이 다르다고 해도 "또 추락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오타 고이치 가고시마현 지사는 이날 규슈방위국에 파견된 오스프리가 육지 위를 날지 않도록 미국 측에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야스다 소헤이 아마미시장은 "인명 구조가 목적이라 어쩔 수 없지만, 사고 직후에 많은 주민이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