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자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간암의 경우 재발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간암 수술 전후에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생존율과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임채홍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외과 권위지인 국제 외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 15.3) 11월호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암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인데, 수술 환자의 약 3분의 2는 간암이 재발한다. 암이 혈관에 침범하거나, 수술로 절제한 간의 범위가 좁아 절제면 경계에 암이 남아있으면 재발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에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추가 치료로 활용되고 있는데, 연구팀이 간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효용성을 평가한 7개 선행 연구를 분석해보니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 고위험군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과 완치율이 모두 높았다.
혈관에 암이 침범한 간암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했을 때 생존율은 75.6%로,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의 생존율(36.9%)보다 크게 높았다.
간 절제 부위가 좁았던 환자군에서도 방사선 치료 후 생존율은 90.4%로, 수술만 한 환자(78.7%)보다 높았다. 완치율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가 70.1%로, 받지 않은 환자(51.7%)보다 높았다.
임 교수는 "치료율 향상을 위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