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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하락 빠르다…내년 '5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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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0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면서 연준이 내년 5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통계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두 달 전 제시한 전망치는 밑돈다.

연준은 지난 9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각각 내다봤다.

11월과 12월 통계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물가가 연준의 전망치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예를 들어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말 3.7%라는 전망치까지 상승하려면 남은 두 달간 각각 0.55%씩, 연율로는 6.8%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 지수는 4분기 3.3%에 머물게 된다.

이는 연준이 9월에 내놓은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 계획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게 한다. 불과 한 달 전 내년 6월 중순 회의 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이제는 시장이 내년 5월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현 5.25~5.50%인 금리를 내년 5월부터 연말까지 5차례, 1.25%포인트 내려 4.00~4.25%로 결정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연준 관리들은 금리 인상 행진이 끝났다고 여기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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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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