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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스킴플레이션 ‘꼼수 인상’에…한은 “물가상승 둔화 더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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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내 물가 오름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국내 물가 오름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쟁 등으로 그간 비용 압력이 누증된 영향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한국은행은 ‘주요국 물가 상황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는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비용압력이 누증됐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크게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은 조사국은 “하반기 들어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계기로 최근 주류,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일각에서는 물건의 양이나 품질을 낮춰 실질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나 스킴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팬데믹 이후 비용상승 충격을 완충했던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지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로지역에 비해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주요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10월 기준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3.8%)는 최근 3개월 상승률이 2.0%로 미국(1.1%)과 유로지역(0.9%)을 웃돌았다. 다만 우리나라 근원물가는 3%대 초반으로 4%대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국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타이트한 노동시장 등으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며 “유로지역은 미약한 성장세에도 공급 충격의 이차효과 지속, 높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서비스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근원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점이 미국보다 한 달 늦었던 우리나라는 8월부터 3개월간 1.5%p 높아졌는데 11월에는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지역은 정점이 지난해 10월로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면서 최근까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전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3.6%로, 내년은 기존 2.4%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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