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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때부터 '다이아수저'…자수성가 부자 재산 추월

억만장자 기업인들 나이 들면서 '부의 이전' 탄력
"1년간 53명이 196조원 상속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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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을 통해 거액을 물려받은 전세계 신흥 부호들이 자수성가형 부호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의 절반을 고객으로 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에서 올해 4월까지 1년간 53명의 상속인이 1천508억달러(196조원)를 물려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이 물려받은 재산은 같은 기간 84명의 신흥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축적한 1천407억달러(183조원)를 넘어섰다.

이같은 역전은 UBS가 10여년 전부터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재산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1년 사이 2천544명으로 7% 증가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9% 늘어난 12조달러(1경5천595조원)다.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은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13조4천억달러(1경7천414조원)에는 못 미쳤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코로나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가 2천686명으로 늘어났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부의 고객담당자 벤저민 카발리는 "많은 억만장자 기업가가 나이가 들면서 엄청난 부의 이전이 큰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향후 20년간 1천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자녀들에게 5조2천억달러(6천756조원)를 물려줄 것으로 추정했다.

신흥 억만장자 상속인들은 세계 경제가 직면한 주요 기회와 도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과 같은 곳에 투자할 가능성이 부모들보다 더 클 것으로 UBS는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덕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주요 명품기업들의 이익과 주가가 뛰었고, 이는 해당 기업인들과 가족들의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프랑스 고가 브랜드 루이뷔통을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그의 다섯 자녀도 포함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1천670억달러(217조원)로, 세계에서 3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반면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된 기업공개시장(IPO)의 침체로 기업가들이 회사를 상장해 자산을 늘릴 기회가 제한된 것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의 출현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UBS는 "경제적, 지정학적, 정책적 불확실성이 최근 기업가의 자산 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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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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