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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비판 의식했나...칼빼든 디즈니 CEO "절대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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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을 우선하는 사내 문화를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거는 디즈니 파트너와 제작팀이 그동안 스토리텔링보단 메시지 전달을 우선시했다며 "앞으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밥 아이거 CEO는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에 참석해 "디즈니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최우선 목표가 무엇인지 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를 떠난 지난 11개월 동안 메시지를 중시하는 문화가 디즈니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과 재미라며 "관객들의 즐거움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제작해야지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한 디즈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히트 영화(Hit Movies)'를 계속 만드는 것뿐이라며, 영화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기존 작품에 더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개봉작을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PC주의는 인종, 민족, 언어, 종교, 성차별 등 모든 종류의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을 뜻한다. 다만 인어공주, 마블 시리즈 등 최근 개봉되고 있는 디즈니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에 PC주의가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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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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