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선 금리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월가에서도 연내 금리인상 종료에 무게를 두고 내년도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기준금리를 5.50%로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며 연준(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 매파 인물로 등극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긴축 종료를 시사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금리인하에 대해선 물가 목표치까지 갈 길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밝혔지만, 채권 시장은 긴축 종료 기대감에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5%를 넘겼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3%선까지 하락해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란시스코 비도 / F/M엑셀러레이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거의 2%에 육박하는 등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2024년에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미국 경제 측면에서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낙관적입니다.]
시장에선 금리인상 종료를 확신할 뿐 아니라 금리인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12월과 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6%에 달했고, 내년 3월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은 40%로 하루 만에 20%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월가 전문가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 쿤스 / 윈스로프 캐피털 수석매니저 :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2024년 중반에 금리가 인하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에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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