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30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관련주들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부산 엑스포 대장주 시공테크는 21.77% 하락한 5,030원에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관련주로 분류되던 메쎄이상(-8.96%), KNN(-5.12%), 희림(-4.63%), 동원개발(-6.12%) 등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공테크는 과거 열린 엑스포 전시 운영 용역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거란 기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29일 새벽(한국 시각)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경쟁에 패하면서 시공테크는 물론 관련주로 묶이던 기업들은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팔레 드 콩그레' 행사장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29표를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119표를 받아 승부가 났다. 사우디보다 1년 늦게 교섭 활동에 뛰어든 우리 정부가 사우디의 오일 머니 공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사우디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변화의 시대'란 슬로건을 걸고 78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