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마켓게이지는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 시세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이다.
이날 미셸 슈나이더 마켓게이지 이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금리와 달러 가치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의 안전자산 매력도를 늘리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도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채권 등 시장 금리가 떨어질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5%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4%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 분석가도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사이클 상승, 실질 금리 하락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귀금속 매수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 금의 기술적 목표가를 온스당 2,500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금 가격이 온스당 2,08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치솟을 것이라며 "새로운 최고치를 향하고 있는 금 가격의 기술적 분석도 매우 긍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에와 맨트니 ING 원자재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으로 금 시장이 새로운 국면은 맞게 될 것이라며, 내년 4분기에는 평균 2,10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온스당 2,01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