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닫는 요즘, 실적 부진에 시달린 유통업계가 잇따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1977년생 이상 연령대의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신청자들에게는 18개월치 급여를 지급하고 학자금도 지원한다.
GS프레시몰은 이달 말 서비스 종료가 예정되어 있어 임직원 등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체질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 GS리테일의 직원 수는 7천495명으로 지난해 말(7천814명)보다 300명 이상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일시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한 직원 복지 차원의 희망퇴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과 지분 매각 실패로 위기를 맞은 11번가 역시 27일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다음 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 밖에 TV 시청자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는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만 4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