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대표지수 방법론을 개정한 후, 첫 지수 정기변경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코스피200 편입이 거론됐던 영풍제지와 코스닥150 편입을 기대했던 파두 모두 지수 편입에 불발됐다.
지수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다음달 15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등 주요 대표지수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심의 결과, 코스피200에는 세아베스틸지주, TCC스틸, 삼아알미늄, HD현대일레그릭, KG모빌리티, 영원무역홀딩스, 덴티움 등 7종목이 편입됐으며 태광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지누스,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보령은 편출됐다.
코스닥150도 셀바스AI, 제이오, 보로노이 등 17개 종목이 편입됐고, 선광, 인선이엔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7종목은 편출됐다.
KRX300은 31종목 편입 및 33종목이 편출된다. 정기 변경 후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비 KRX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80.4%이다.
특히 새로운 지수 방법론을 통해 지난 5월에 KRX300 구성종목에 들어갔던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삼천리 등이 KRX300지수에서 편출했다.해당 종목들은 CFD(차액결제거래)발 주가폭락이 일어났던 종목들로 6월 지수 변경 당시, 제외할 만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됐던 종목이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0월 대표지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수편입 부적합 종목에 대한 정량적 및 정성적 기준을 마련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이 단기간 급변하고 불공정거래 정황 등으로 인해 거래소의 시장조치, 금융당국의 조사·수사 등 중요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주가지수 운영위원회를 심의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수 편입에 주가지수 운영위원회의 사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국가 지수의 경우 100일 기준, 200일 기준 주가 수익률이 어떨 때 편입이 안된다' 이런 명문화가 되어 있는데 거래소의 지수 변경 방침은 외부에 오픈되지 않고 최종적인 결정을 운영위원회에서 하기 때문에 사견이 일부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