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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양 줄이는 건 꼼수"…"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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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은 그대로 두되 제품 중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논란이 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업들은 정부안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기업 활력을 저해할 수 있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한 팩에 375g과 405g, 중량이 서로 다른 냉동 만두가 같은 가격에 팔립니다.

만두 제조사가 중량을 줄였지만 과거에 미처 소화하지 못한 제품이 섞여 팔리고 있는 겁니다.

12개에서 10개로 갯수를 줄인 빵과 100g에서 90g으로 줄인 참치캔도 매대를 차지했습니다.

신제품 출시를 빌미로 중량을 줄인 사례도 있습니다.

이 감자칩의 신제품은 중량이 16% 줄었지만, 기존 제품과 가격은 같습니다.

가격은 놔둔채 양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김옥순 (가명) : 속았다는 느낌 들고, (용량이 준 것을) 알았다면 안 샀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지영/ 서울 용산구 : 가격 변동이 늘어나면서 양도 똑같이 줄어드니까 그건 좀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해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소비자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용량을 줄였다면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 틀린말은 아니지만, 현재 고지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비판은 억울하다는 게 식품업계의 입장입니다.

특히 고물가로 원가부담은 느는데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의 우회로를 찾은 측면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부터 정부가 식품업계를 소집해 물가 안정을 주문한 횟수가 20차례가 넘었고, 이제는 품목별로 지정된 담당자들이 기업 본사를 직접 찾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물가는 유동적인 건데 한 순간에 특정 포인트를 잡고 끌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사실상) 가격에 관여를 하기 시작했고..]

다만 식품업계는 정부가 제품용량을 줄일 때 이를 소비자에 알리는 제도가 마련되면 이를 따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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