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머티리얼즈'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와 LS머트리얼즈가 있죠.
우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고요.
증권부 김대연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에코프로머티 주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하더니 벌써 10만 원 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제(21일)는 9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상장 둘째 날과 셋째 날에 연이어 상한가를 달성하면서 공모가(3만 6,200원) 대비 167% 올랐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에코프로머티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에코프로머티는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3만 6,200~4만 4천 원) 최하단인 3만 6,200원으로 결정됐는데요. 경쟁률도 17.2대 1로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3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2조 7천억 원가량 불어나면서 단숨에 6조 5천억 원을 돌파했죠.
특히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5억 원과 1,335억 원을 팔아치웠는데요. 개인 투자자가 2,6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모습입니다.
<앵커>
에코프로머티가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IPO 상장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해왔던 LS머트리얼즈가 오늘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LS전선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IPO 대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원래 LS머트리얼즈는 이달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를 2번이나 정정하면서 수요예측 일정도 2주가량 늦췄는데요.
정정한 증권신고서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매출 비중과 3분기 실적 등이 담겼습니다.
증권가에서는 IPO가 몰린 11월을 피하기 위해 상장을 연기했다고 분석하는데요. 실제로 이달에만 15개 기업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LS머트리얼즈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4,400~5,5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총은 3천억 원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증권가의 전망도 궁금한데요. 에코프로머티 주가 흐름이 좋은데, 이 투심이 LS머트리얼즈에도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증권가는 LS머트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선 흥행하더라도 구주 매출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모 물량 중 구주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데요. 상장 이후 주가가 단기간은 부진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두 기업 모두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인데요.
당초 에코프로머티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면서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가 지금은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죠.
상장을 앞두고 3분기 영업손실이 69억 원이라고 공개하며, 대표가 직접 주주들한테 사과한 것도 이례적인 행보였습니다. '제2의 파두'라는 오명을 입지 않기 위한 정면돌파라는 해석이 우세한데요.
증권가에선 LS머트리얼즈가 에코프로머티의 수혜를 입기보다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완화하면서 성장주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환경이 조성됐고, 2차전지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환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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