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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원이 건넨 마약 술잔…"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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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원으로부터 엑스터시가 든 샴페인을 모르고 받아마셨던 프랑스 여성 의원이 사건 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발언을 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산드린 조소 하원 의원은 전날 밤 프랑스5 방송에 출연, 이번 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며 피해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4일 동료 의원의 행사장에서 만난 조엘 게리오(66) 상원 의원의 초대로 그의 자택에서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지는 10년가량 됐으나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게리오 의원이 건넨 샴페인 잔을 받아마신 조소 의원은 약 20분 뒤 식은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걸 느꼈다. 몸에 이상을 느낀 조소 의원은 현장에서 도망치기로 마음먹었다.

조소 의원은 "생존 본능이었다"면서 "처음엔 심장마비로 죽는 줄 알았고 다음엔 그가 저를 학대할 것 같아서 죽는 줄 알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선 더는 서 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소 의원은 급하게 택시를 불러 국회로 돌아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조소 의원의 체내에서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조소 의원은 "의사들이 제게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매일 하루에 세 번씩 온다'고 했다. 누가 오는지 물으니 모든 연령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었다"며 "배신은 가까운 사람에게서도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 제가 겪은 일을 당할 수 있다"며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이런 재앙에 사람들이 관심 갖게 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수사 당국은 게리오 의원의 자택에서 엑스터시를 압수했다. 현재 그는 성범죄를 목적으로 약물을 투여,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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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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