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말 동안 상대방의 수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주고받는 등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오전 1시 러시아 영토 시설에 대해 드론을 이용해 테러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오늘 밤 보고로드스키 지역 방공 부대가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을 저지했다"며 "파편 낙하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없으며 응급 서비스가 출동해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이번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이틀 연속으로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시의 세르게이 포프코 군정수반은 19일 "이틀 연속 적이 우리 수도를 공격했다"며 "드론은 여러 방향에서 날아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부는 이날 키이우를 겨냥한 드론 20대 중 15대를 파괴했으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드론은 방공망을 뚫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에너지 시설과 행정 건물,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기간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드론 공격이 9월 말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한겨울에 우크라이나의 난방 및 전기 공급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