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처음으로 공개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앞으로도 정권 선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의 딸이 정권 선전 스타가 된 지 1년이 됐다"면서 지난 1년간 북한이 10세 남짓의 김주애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조명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김 국무위원장과 동행하며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열병식과 신도시 착공식, 체육 경기 등 각종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북한은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를 공개하고,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호칭을 쓰는가 하면 열병식 영상에 김주애가 타는 것으로 보이는 '백마'까지 등장시키며 집중적으로 조명했했다.
이를 두고 북한 정권 선전에 있어 김주애의 역할은 대중에게 김정은의 '김씨 왕조'를 이을 다음 세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아버지'로서 김 국무위원장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정권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의 침공으로부터 그들의 자녀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