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최악의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14일 장 초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는 오전 9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10.66% 하락한 1만 7,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두는 지난 8월 하반기 기업공개(IPO) 조 단위 '대어'로 꼽히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올 3분기 매출이 3억 2,081만 원이라고 공시하며, 주가는 지난 9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가총액도 지난 8일 1조 6,893억 원에서 이날 약 8,20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대해 파두 측은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최근의 당사의 실적 침체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됐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파두와 파두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 추정치가 적정했는지, 고의로 실적을 부풀린 것은 아닌지 살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