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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신용등급 하향에도 혼조세 마감…다우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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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마감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6%) 상승한 34,337.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포인트(0.08%) 하락한 4,411.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36포인트(0.22%) 하락한 13,767.7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이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9%대까지 오른 후 4.64%대로 반락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도 3.81%까지 높아졌다 4.75%대로 내렸다.

금융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는 내년 여름 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해 고금리를 장기화하고, 내년 6월이 되어서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보면 10월 CPI는 전월대비 0.1% 올라 전월 0.4% 상승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의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내년 2분기부터 기존보다 성능이 두 배 가까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후 올랐다.

테슬라는 4%대,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5%대 상승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지난 3분기에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들이 1년간 이를 재판매할 수 없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는 약관을 추가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 항공기 95대를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대 올랐다.

미국 최대의 육류 제품업체 타이슨푸드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4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2%대 내렸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에너지, 헬스, 산업 관련 지수는 상승했고, 금융,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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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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