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교통부가 CJ라이브시티 사업을 포함한 총 15건의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중단된 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CJ라이브시티 사업을 직접 거론하며 사업이 조속히 이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을 통한 문화 환경 시설 구축 필요성은 물론, 문화 콘텐츠 및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정부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가 행정적 지원 절차를 마련함에 따라, 조정위를 통한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라이브시티(대표이사 김진국)는 국내 최대 음악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포함해 음악·드라마·영화·예능 등 다양한 K-콘텐츠 시설을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다.
CJ라이브시티는 정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문화콘텐츠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01년 문화관광부가 경기도 고양시를 '수도권 관광숙박단지'로 결정할 당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초창기 '한류' 콘셉트의 '한류우드' 개발 사업이 추진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좌초됐다.
이후 2015년 경기도가 '고양 관광문화단지 내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한 공모형 건설 투자사업(PF)을 재추진하면서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시작됐다.
CJ라이브시티는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 변화와 급격한 K-팝 산업의 성장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선도하도록 사업계획을 고도화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아레나 운영사인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요 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했다.
그 결과 사업비 1조8천억원 이상의 문화 환경 개발 사업을 100% 순수 민간투자로만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아레나의 첫 삽을 뜬 CJ라이브시티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악재가 심화하며 지난 4월 아레나 조성 공사를 일시 중지했다.
또 2015년 사업협약 체결 이후 이어진 각종 인허가 지체, 하천 수질 등 사업부지 환경 개선 조치 지연, 대용량 전력공급 유예 등 외부 장애요인이 중첩되자 CJ라이브시티는 지난달 국토부가 10년 만에 재가동한 조정위에 사업협약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CJ라이브시티의 조정 참여는 중립성을 갖춘 조정위의 객관적 사업 협약 검토를 통해 악화한 사업 여건 및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주무관청인 경기도와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특단의 결정이다.
국토부는 2012년 남양주 별내복합단지, 판교 알파돔시티 등 다수의 사업장에 대해 적극 조정에 나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추후 예정된 조정위의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와의 조정안 합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멈춰진 아레나 공사를 재개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라이브시티는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성장, 고부가가치 문화·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국내 아티스트 및 프로듀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아웃바운드(Out-bound) 한류'를 넘어, 업계가 추정하는 약 8조원 규모의 글로벌 K-콘텐츠 팬덤 경제를 국내로 유입하는 '인바운드(In-bound) 한류'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CJ라이브시티 측은 보고 있다.
특히 CJ라이브시티 개장 후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더불어 20만명의 일자리 창출, 매년 1조7천억원 이상의 소비 파급 등 막대한 낙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시티 관계자는 "내수 증대와 고용 확대는 MICE 관광 산업 및 지역 거점 기업과의 성장을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경기도 중점 추진 정책에 부합하며 경기북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