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양호한 고용·경제지표 등 영향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85%로 전월 대비 20.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은 4.325%로, 같은 기간 29.5bp 급등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한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발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크게 하락했다"며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양호한 9월 소매 판매 지표의 영향으로 금리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 등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7조 3,600억 원 감소한 68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순발행이 4조 8천억 원 증가하면서 2,719조 9천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3조 4천억 원 감소한 4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월 77bp에서 82bp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신용등급 AA-·3년물 기준).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9조 5천억 원 감소한 304조 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보이며 3조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천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외국인은 국채 3조 5천억 원, 통안증권 7천억 원 등 총 5조 1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전월(8조 2,840억 원)보다 약 3조 원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35건, 2조 3,550억 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9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9조 1,0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조 5,784억 원 늘었다. 참여율(수요 예측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은 386.5%로 291.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수요 감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1bp 떨어진 3.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7건, 2조 2,507원 규모였다. 지난 2012년 7월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381개 종목, 151조 7천억 원 규모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현재 QIB 등록 채권은 대부분 국내기업의 해외발행 채권(KP물)이며 국내 판매를 위한 전매 제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