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월 “연준, 경제 전망 유연성 필요”…통화 정책 언급은 없어
쿡 연준 이사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부정적 파급효과 있어
뉴욕 연은 “연준, 지난 수십 년간 정책 수립에 상당한 진전 이뤄”
간밤 있었던 연준 인사들의 발언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인데요. 현지 시각 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조사통계국 100주년 기념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전망과 예측에 있어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첨단 예측 모델로 무장하고 또 경기가 비교적 차분한 시기에도 경제 상황은 종종 우리를 놀라게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경제는 유연하고 역동적이라며 때로는 글로벌 금융 위기나 팬데믹과 같이 예측 불가능한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유연하게 모델 밖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분석하는 등 경제 전망에 어려움을 겪어왔죠. 파월 연준 의장의 개회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추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IMF가 주관하는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때 통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외에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있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현지 시각으로 7일 있었던 발언 기조를 대부분 되풀이했는데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하면 글로벌 시장에 광범위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 역시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이 연준이 장기적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지난 수십년 간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발언했습니다.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까지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 중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인사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연준 인사 발언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는데요. 결국 내일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코멘트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美 모기지 금리, 1주일 사이 0.25%p↓…1년래 최대폭 하락
현지 시각 8일 미국 모기지 은행가 협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금리 모기지 평균은 지난주 7.61%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전주에는 7.86% 수준을 보였는데요. 일주일 만에 0.25%포인트나 하락하며 1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모기지 금리 자체는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의 부사장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칸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인 점, 고용 시장 둔화 데이터가 발표된 점 등이 모기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에 영향을 받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하락세를 보인 점도 모기지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한 건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라며 주택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모기지 금리가 고점을 찍었고 향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2024년 말까지 모기지 금리는 6%를 나타내는 등 2010년대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렇듯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자 대출 신청건수와 재융자 건수 모두 증가했는데요.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5% 증가해 3주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모기지 재융자 신청도 한 주간 2%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3. 美 10년물 국채 응찰률 2.45배...국채금리 하락
"美 10년물 국채 입찰, 예상대로 진행"
간밤 있었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9일,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미국 재무부는 약 40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습니다. 지난 번 10년물 국채 입찰과 비교하면 이번 국채 입찰 규모는 약 20억 달러 늘어난 규모인데요.
입찰 결과 10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4.519% 수준으로 나왔고요. Bid to cover ratio 즉 응찰률은 2.45배로 나타났습니다. 응찰률은 재무부가 내놓은 국채에 얼마나 많은 입찰이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높으면 높을수록 국채 수요가 강하다고 풀이해볼 수 있는데요. 이번 10년물 국채 입찰의 응찰률인 2.45배는 지난 6번 입찰 평균인 2.49보다 낮습니다. 또, 지난 번 경매의 2.5배 보다도 낮은데요.
따라서 이번 입찰을 두고 수치가 혼조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수요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입찰 결과 수치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건데요. 그러나 마켓워치는 FHN 파이낸셜의 분석을 인용하며 10년물 국채 입찰 규모가 늘어난 걸 고려하면 이번 입찰은 예상대로 흘러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10년물 국채 입찰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폭을 더욱 키웠는데요. 관련해서 릭 산텔리 CNBC 기자는 현재 채권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날 것으로 보는 등 전반적인 흐름 자체는 채권 가격 상승, 즉 채권 금리 하락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10년물 국채 입찰 수치 자체가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았으나 이런 큰 흐름을 바꿀 정도로 부정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4. 美 FDA,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승인
간밤 미국 FDA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를 승인하며, 광범위한 비만치료제 사용을 위한 길이 열렸다는 평가들이 나왔는데요.
현지 시각 8일 미국 식품의약국 즉 FDA는 일라이릴리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FDA는 체질량지수, 그러니까 BMI가 30 이상이거나 BMI27 이상 성인 중 체중 관련 질환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기반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렸는데요. 일라이 릴리는 해당 비만치료제를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고요. 연말까지 미국 내에서 출시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이미 작년 이미 작년 5월부터 FDA의 승인을 받아 ‘티르제파티드’ 성분 기반 제 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시중에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그 동안 비만치료제로서의 승인은 없어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두고 체중감량 관련 홍보를 할 수 없었으며, 체중감량 목적일 경우 ’오프라벨’ 즉 허가 외 사용 의약품으로 처방되어 왔는데요.
따라서 외신들은 이번 FDA의 승인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자로서의 일라이릴리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분석했고요. 일각에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가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제 일라이 릴리가 더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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