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전국에 강풍이 휘몰아 친 6일 서울에서도 공사장 가설물이 쓰러지거나 나무가 부러져 사람이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29분께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세워 둔 철제 가설물이 쓰러져 행인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40대 남성 1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오전 8시 40분께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주택에서는 단열 자재인 '샌드위치 판넬(패널)'이 날아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오전 10시30분께는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나무가 쓰러져 배드민턴장 천막이 망가졌다. 이 사고에 놀란 이용객 2명이 다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초구청은 우배드민턴장을 임시 폐쇄 후 복구를 진행 중이다.
강풍 피해로 인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오전 7시28분께는 마포구 공덕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외벽 비계와 가림막이 강풍에 의해 기울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약 2시간30분 동안 공사장 인근 만리재로 250여m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복구 조치에 나섰다.
오전 10시께 벌어진 부분을 다시 결착시키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마포구청은 일단 해당 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감리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후 3시45분께는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달리던 차량 2대 바로 앞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통행을 막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건물 외벽 외장재가 떨어졌다", "옥상 기지국 안테나가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