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장을 움직였던 특징주 전해드리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많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FOMC 회의를 주목하면서 움직였습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과 실제 결과가 일치하면서 증시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종목별로도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죠. 거기에 10월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대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채권 가격도 하락하면서 보유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가 일축되면서 은행주들에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씨티는 10%, JP모간은 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6% 상승했습니다.
((버크셔)) 지난 주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죠. 버크셔 해서웨이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함께 확인해보시죠. 매출은 932억 1천만 달러, 주당 순손실은 5.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보험과 철도, 유틸리티 등에 투자한 다양한 사업 덕분에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또, 주목할 부분은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1572억 달러로 확인된 건데요. 이는 지금 증시 흐름으로는 마땅히 투자할 대상이 없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반면, 버크셔 포트폴리오 중 최대 규모인 애플을 포함해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탓에 주식투자 부문에서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애플)) 그럼 지난주 애플의 흐름도 확인해볼까요. 애플은 현지시각 31일, 신형 M3칩을 적용한 맥북 프로와 아이맥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애플 주가는 지난주 초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현지시각 2일 실적을 발표한 후 다시 한번 급락했습니다. 서비스와 아이폰 판매량 부문에서 선방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고, 이번 분기 실적도 저조할 거란 전망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들이 다음 분기 분위기는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애플은 지난 5일동안 3.74% 올랐습니다.
((테슬라))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파나소닉, 그리고 전기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도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두 기업 모두 전기차 관련 부진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지난 주 초반에는 테슬라의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10월 인도량 호조가 공개되면서, 전기차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는 어느 정도 일축됐습니다. 또, 장기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론 바론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10년 안에 5배~6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는 한 주 동안 11.63% 상승했습니다.
((니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현지시각 3일 27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니오의 전체 직원은 2만7천명으로, 10%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한 구조 조정안을 발표한 겁니다. 니오의 지난달 인도량은 16700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60% 늘었는데요. 하지만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2만 6천대로, 니오가 세웠던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자 니오의 리빈 회장은 “향후 2년이 자동차 산업의 가장 치열한 경쟁의 시간이 될 것이며, 외부 환경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니오는 주간 기준으로 9.15% 상승했습니다.
((GM)) 또 다른 자동차 업체 GM 소식도 짚어보죠. 전미자동차노조가 포드와 스텔란티스에 이어 지난주 제너럴모터스와도 잠정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UAW가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3사를 상대로 시작한 대규모 파업도 모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너럴 모터스는, 2028년 4월까지 미국 시설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주말 밝혔습니다. 제너럴 모터스는 한 주간 9.29% 상승했습니다.
((정유주)) 다음은 정유주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전쟁 확장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또 미국의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정유주들도 그에 따라 약세를 보였는데요. 금요일 기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0.4% 하락했고요. 할리버튼과 셰브론은 각각 0.7%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지난주 AMD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주간 기준으로 AMD는 16%, 엔비디아는 11% 올랐고요.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56% 상승했습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0달러 선에 안착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8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주가 100달러선을 탈환했는데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세계 매장 수를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성장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지역 외에서만 매장 15000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한 주간 9.94% 상승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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