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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하나"…머스크에 굽신댄 英 총리 '비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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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일론 머스크와 대담한 것을 두고 퇴임 후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의 기술혁신과학 장관인 피터 카일은 3일(현지시간) "'AI 안전 정상회의'는 영국이 이 신기술 규제에 관한 세계적 논의를 주도할 기회였는데 수낵 총리는 자기 미래 직업을 한쪽 눈에 두고 주의가 흐트러졌다"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다음 총선에서 노동당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정권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디언지는 전날 "현재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어쩌면 수낵 총리의 미래는 대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전날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 정상회의가 끝난 뒤 런던으로 달려와 테슬라,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대담했다.

이를 두고 영국의 총리가 기업 권력 앞에서 약해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뉴스에는 브렉시트 이후 최대의 국가적 굴욕이며 참고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니스트 이언 던트는 수낵 총리가 개인적으로 머스크를 록스타처럼 보며 대하며 매달렸을 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망신시켰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앉은 자세부터 앞으로 기울고 얼굴엔 열정적인 미소를 계속 짓고 있었고, 머스크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담에서 "빌 게이츠는 이 시대에 당신보다 과학과 혁신의 경계를 넓힌 사람이 없다고 했다"며 머스크를 추켜세웠다.

행사 후 무대에서 내려올 때는 머스크의 등을 두드리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을 초청한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던트는 칼럼에서 미국, 유럽이 머스크의 엑스 등에 세게 나가는 것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도 수낵 총리가 약 40분간 터미네이터의 스위치를 끄는 것과 같은 가벼운 얘기만 하면서 머스크를 감명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또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사업과 엑스 등은 영국의 국내외 정책 목표와 얽힐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낮은 세율 홍보에만 나선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와 머스크의 대담은 영국이 외교행사에 쓰는 화려한 랭커스터 하우스 안의 금빛으로 번쩍이는 방에서 개최됐다.

이례적으로 TV 카메라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고 총리실이 자체 영상을 공개했다고 BBC가 전했다. 몇몇 기자들이 참관했지만 질문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수낵 총리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으며, IT 기술 기업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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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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