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8월 출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 등이 B2B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큐:(Cue:)' 등을 공개한 지 두 달가량이 지났는데,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좋은 고객 평가가 하나씩 생기면서 시장성을 확인해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영진이 내년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정량적인 핵심성과지표(KPI)를 세워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 4,453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선전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포시마크' 효과를 제외하고도 중개 및 판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고, 웹툰 오리지널 작품의 흥행과 스노우 AI 프로필 등 신규 상품 흥행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큐의 경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모바일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클로버X의 경우 이달부터 아디다스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하는 등 내년 상반기 중에는 광고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