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증시도 빨갛게 물들고
마켓플러스입니다. 완연한 가을을 맞아 단풍놀이 계획하신 분들 많으시죠? 오늘(2일) 국내 증시도 양 시장 모두 빨갛게 물들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5.25~5.50%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난 9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덕분에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1.81% 오르면서 빨간 불을 지켰고, 코스닥도 4.5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는데요.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한편, 오늘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성적이 눈에 띄었는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열흘 만에 장중 7만원을 회복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6만 9,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2개월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잠깐 되찾았죠. 삼선전자에 이어 줄곧 2위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그 자리를 내줘야만 했는데요.
달콤한 순간은 찰나였을까요? SK하이닉스는 다시 3위로 밀려났는데, 증권가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디램(DRAM) 가격이 상승했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달 만에 빚투 3조 원 '안녕'
최근 개인이 빚내서 투자한 신용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융자잔고가 16조 9,704억 원으로 두 달 만에 3조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을 뜻하는데요.
지난 8월 20조 원을 돌파하면서 두 달간 연중 최대치 수준에서 요지부동이었죠. 그러나 고금리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업 실적 악화 영향으로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더니 지난달부터 빚투 규모가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통상 투자자들은 향후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기 때문에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나는 건데요. 이 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증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차액결제거래(CFD)나 영풍제지 등 주가조작 사태가 연이어 터진 것도 투심 위축에 영향을 줬는데요.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앞다퉈 증거금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신용거래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어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는 관건"이라며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외국인들의 영향력에 따라 신용융자잔고 추이도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산 드론 격추한 美?
미국 하원이 중국산 드론 구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에 국내 드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붕' 뜬 하루였는데요.
미국 하원 중국위원회가 중국산 드론의 미국 정부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 즉 '미국 안보 드론법(American Security Drone Act)'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물론 이 법안에 특정 회사 이름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의 DJI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현재 DJI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법안을 주도한 마이크 갤리거 공화당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드론시장을 독점하고 무기화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드론 테러 공격을 할 때 우크라이나로는 드론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드론 관련주로 꼽히는 베셀과 퍼스텍, 네온테크 등도 1%대에서 최고 18%대까지 오르며 줄줄이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인도도 지난 9월 중국산 군용 드론 부품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드론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연구 개발한 드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가 수혜를 입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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