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연 5.25~5.50%)대로 유지한 가운데 증권가는 대체로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2,300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연말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시장은 비둘기파(통화 완화)적인 해석 방향으로 치우쳤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실히 제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여견에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5%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정윤·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채 수급 불안 완화 가시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완화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에 근거한 주식시장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추가 긴축 우려 같은 악재가 증시에 반영됐다면 앞으론 호재에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최근 장기 금리 급등의 긴축 효과를 인정하고 과잉긴축과 과소긴축의 리스크가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며, 내년 하반기 3회(75bp)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채 장기금리는 상승 압력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코스닥보단 코스피의 반등 강도가 강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속도가 진정되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던 금리 상승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고금리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추가 긴축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고금리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압박이 대기업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