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657조 규모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전 진행되는 '5부 요인·여야 지도부 사전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민주당은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지난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사전환담에서 양측의 만남도 무산된 적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사전 환담과 관련해 "국회는 국민의 대표 기관이기 때문에 국회 지도자들과 만나게 되면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기로 결론 났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