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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인플레 둔화속도 더뎌”…2025년 상반기 2% 도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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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예측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물가목표 2% 도달 시점이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우리나라의 물가목표 2% 도달 시점이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둔화 재개 시점도 다소 지연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예측기관들이 물가목표 2% 도달 시점을 미국은 2026년경, 유로지역은 2025년 하반기, 우리나라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 등을 통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2~50곳에서 내놓은 예측치의 중간값으로, 중동사태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 등 최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동인에 따라 물가목표 수렴시점이 국가별로 차이가 발생했다.

이동재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패턴과 속도는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그 동인은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며 “월평균 하락폭, 반감기, 목표 수렴률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둔화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빠르지는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최근 수요측 압력과 노동시장 긴장도가 약화되고 있지만, 비용상승 압력의 파급영향은 지속됐단 설명이다.

보고서에 나온 한국의 물가목표 수렴시점은 이달 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말에 물가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보다 늦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저희가 8월에 예측했던 하향 속도보다는 늦어지지 않겠느냐 라는 게 금통위원 의견으로 새로운 전망은 11월에 나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웅지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총재의 말씀은 내년 말에 2%에 근접해간다는 의미로, 이·팔 사태 영향으로 8월에 예측했던 하향 속도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재 물가동향팀 과장은 “미국·유로지역이 수요·임금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제약했다”며 “우리나라는 최근 서비스물가에 비해서 근원상품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반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나 둔화 속도는 중동사태 등으로 당초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과 같이 유가 및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재개 시점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고물가를 경험하면서 경제주체의 가격·임금설정 행태가 변했을 가능성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조정정책, 즉 디스인플레이션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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