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 정지됐던 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이후 매도 물량이 멈추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제지의 주가는 개장 직후 바로 하한가로 떨어진 1만1,6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하한가에 쌓인 매도 잔량은 2천만주에 육박하는 모습으로, 이는 유통 가능 주식수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이로써 영풍제지는 거래 중지 전 18일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개장 직후 하한가를 지속, 올해 초 본격적인 영풍제지의 주가가 상승하기 전 수준인 1만원 초반대까지 주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대양금속은 이날 강세로 전환했다. 9시 11분 기준 대양금속은 전날보다 5.92% 오른 1,359원에 거래 중이다. 매도와 매수 상위 창구 증권사에 모두 키움증권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는 -0.50%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영풍제지의 하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장기간 부양해온 주가가 급격히 빠지고 있어 몇차례 하한가가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영풍제지 하한가가 4거래일 이상 이어진다면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액도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