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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더 어렵다"…목표가 줄하향에 주가도 털썩

증권사, '실적 부진' 호텔신라 목표주가 하향 조정
"체화재고 소진 영향과 고정비 증가 부담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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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며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30일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은 유효하나, 눈높이 하향은 필요하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0만8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11만 원→10만 원), 하나증권(13만 원→11만 원), 유안타증권(13만 원→9만 원), 신한투자증권(10만5천 원→8만8천 원)도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낮췄다.


이날 호텔신라는 오전 9시 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만 원(-14.60%) 하락한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조정이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7억원(전년대비 -71%)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순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사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체화재고(시장에서 처리되지 못해 정체된 재고) 소진 등에 기인한 원가율 악화, 상여 충당금 증가, 인천공항점 등 영업정상화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인해,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면세점 부문인 TR 매출은 해외 여행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호텔/레저도 식음/연회 매출 호조 속에 전년대비 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는 이익 개선 폭이 일부 제한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62억원(전분기대비 +3%),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정상적인 손익 레벨은 체화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 실적 눈높이 하향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체화재고 소진 영향과 고정비 증가 부담 등을 감안해, 전사 실적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나, 해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화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호텔신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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