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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잼도시 아닌 빵도시"…10만 인파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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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 내 대전빵축제장에는 가을 날씨 속 나들이를 겸해 나온 시민이 가족, 연인, 친구끼리 모여 삼삼오오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빵을 맛보고 사진으로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강모(32·경기 수원) 씨는 "좋아하는 빵이 한가득 모여있어서 빵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축제일 것 같다"며 "빵으로 유명한 대전 유명 빵집들을 발품 팔지 않고 한 번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지역 유명 빵집을 찾아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의 합성어)를 다니는 관광객들은 양손 가득 든 빵 봉투를 든 채 꿈돌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다.

전남 순천에서 온 김모(34) 씨는 "세종에서 일하는 친구를 설득해 대전까지 빵을 먹으러 왔다"며 "오늘 사고 싶었던 빵이 너무 빨리 팔려서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몰려든 손님에 상인들도 들떴다. 2년째 빵 축제에 참여한 대전지역 한 업체 관계자는 "축제에서 알게 돼 가게로까지 찾아오고 단골이 되는 손님들이 많다"며 "작은 제과점을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빵 축제가 소중한 홍보 기회"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거리공연, 빵 골든벨, 석고 마임 퍼포먼스,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체험 거리가 축제 행사장에서 펼쳐졌다.

한편 너무 큰 인기에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인기 빵집 앞으로는 200m가 넘는 대기 줄이 늘어졌고, 오후 1시 이후에도 축제장 밖에서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계속 늘어났다.

한 관광객은 "전반적으로 행사 안내가 너무 부족했고 주차도 너무 힘들었다"며 "행사 진행 요원의 숫자도 부족한데 이들한테 막상 뭘 물어봐도 아는 게 없었다, 결국 내가 다 알아서 찾아봐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광객은 "수천 명이 몰린 행사장에 햇살도 따가운데 편히 쉴만한 공간이나 차광막이 하나도 없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대전관광공사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빵 축제에 모두 1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참가업체도 35%가량 더 늘었고, 축제장도 더 넓은 공간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조처했다"며 "내년에는 더 촘촘한 준비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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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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