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부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록수와 같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앞으로의 50년도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이며 출발한 국내 최초의 아웃도어 브랜드다.
코오롱FnC 매출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메가 브랜드로, 올해 단일 브랜드로 8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의 장수 비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꼽았다.
대표 제품으로는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소개했다. 안타티카는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제품으로,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 원에 달한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에는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상하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중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좋지 않은 현지 경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중국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인 4천억 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 계획도 밝혔다.
김정훈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코오롱스포츠의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트래킹과 백패킹 분야에서 북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의 자연환경에 맞는 상품과 관련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