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가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세 가지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NDR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 신용 리스크가 악화될 경우 주식 시장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셉 칼리쉬 NDR 수석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 시장을 붕괴시키고 최근의 경제 성장 사이클을 종료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칼리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6월 정점에 도달한 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서서히 떨어지고 있지만 물가가 반등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공격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측정하기 위해 미국의 5년과 10년 인플레이션 스왑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5년 인플레이션 스왑이 2022년 최고치보다 불과 몇 퍼센트포인트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년 인플레이션 스왑이 2022년 최고치를 넘길 경우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스왑은 인플레이션 지수와 연결된 결제금액을 명목이자와 교환하는 거래를 뜻한다.
한편 조셉 칼리쉬 전략가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에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5%를 돌파한 점을 지적하며 5.25%마저 넘어설 경우 경제 전반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쉬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5.25%는 긴축 사이클에서 최고 정책 금리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점 가운데 하나"라면서 "국채금리가 5.25%를 넘길 경우 기업과 가계가 동시에 무너져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칼리쉬는 미국의 신용 리스크도 지적했다. 그는 올해 들어 채권 시장이 신용 리스크보다 금리인상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는데 관심사가 뒤바뀔 경우 미국 증시와 경제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가 진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 조건은 여전히 더 넓은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신용 스프레드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경제 환경이 약해지고 채무 불이행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리스크보다 신용 리스크를 걱정하기 시작한다는 건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경제 사이클이 결국 더 어려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