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목표치에 근접하는 시기가 지연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5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히는 등 총재의 기자 회견은 이전보다 소폭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며 "다만 이러한 매파적 편향은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 지연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달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한은은 긴축 정도를 변경하기보다 물가 안정세를 확인하기 위해 현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지수가 2% 아래로 하락하는 시점은 내년 2분기에서 3분기 후반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한 분기 지연돼 내년 3분기에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