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2년 여간의 준비 끝에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연식 5년·주행거리 10만km 미만 무사고 차량만 판매하는 현대차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 산정을 위해 자체 인공지능(AI) 엔진까지 적용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빼곡히 들어선 수백여 대의 차량. 얼핏보면 신차 같지만 모두 중고차입니다.
현대차가 매입해 직접 상품화를 거친 인증중고차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등록을 시작으로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전용 인증중고차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사고나 침수 이력이 없고, 5년 미만·10만km 이하로 주행된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 차량만이 300여 개의 검사와 리뉴얼을 거쳐 판매됩니다.
[기자: 이곳 경남 양산의 현대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품질 인증을 마친 중고차 수백여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이중에는 주행거리 1만 km 이하의 신차급 제네시스도 판매 대기 중에 있습니다.]
중고차 검색, 견적, 계약, 출고, 배송까지 모든 과정은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등 온라인으로만 이뤄집니다.
소비자는 360도 VR(가상현실) 등을 이용해 온라인에서도 차량 내외부 상태와 엔진 소리, 심지어 시트 질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 책정에는 현대차가 직접 설계한 인공지능(AI) 엔진이 활용됩니다.
AI 알고리즘이 최근 3년간 국내 중고차 실거래 약 80%에 달하는 정보를 확인해 이에 따라 가격을 제시합니다.
현대차는 먼저 올해 연말까지 인증중고차를 5천대 판매하고 이후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홍정호 / 현대자동차 국내CPO 상무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250만대 규모로 당사는 2024년 연간 2만 대 수준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의 본격적인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기아도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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