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부품업체의 폭발 사고로 시작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18일 일부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혼슈 중부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에 있는 공장 7곳 11개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았다.
도요타는 19일 아이치현 도요타시 소재 공장 1곳에서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나머지 공장 6곳은 20일까지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혼슈 북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소재 공장 2곳도 20일 생산을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부품 조달 실패에 따른 영향은 공장 8곳 13개 생산라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21∼22일이 휴일인 점을 고려해 23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문제의 원인이 된 부품은 자동차가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스프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부품이어서 도요타 생산 중단의 영향이 커졌다"고 전했다.
도요타 직원들과 사고 부품업체는 다른 공장이나 생산라인에서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도요타는 재고를 필요 이상으로 확보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차량을 생산해 왔다"며 "이번과 같은 예측 불허 사태에서는 생산이 정체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