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내 차량 절도 범죄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17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 FBI가 발표한 범죄통계에서 지난해 차량 절도는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00만 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들이 7만 명에 근접했으며 위협 등을 통한 차량 탈취 범죄 또한 전년보다 8.1% 늘어난 2만5,400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차량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 픽업트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승용차 또한 범죄의 타깃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비영리조직인 전미 보험범죄국(NICB)의 발표에 따르면 절도 차량 순위 1, 2위는 대형 쉐보레 픽업트럭(4만9,903대)과 대형 포드 픽업트럭(4만8,175대)이 차지했다.
이어 혼다 시빅과 혼다 어코드가 각각 2만7,113대, 2만7,089대로 3, 4위에 올랐고, 현대차 쏘나타(2만1,707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1만9,602대), 기아 옵티마(1만8,221대)가 5~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기아의 특정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들이 틱톡과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번지면서 절도 피해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 역시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도시 37곳의 차량 절도 범죄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늘었는데 증가분 대다수가 현대차·기아 차량 절도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