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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무료던데"…日 네티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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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이스라엘에서 출국한 일본인들이 비용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무상으로 수송기를 운용한 한국과 비교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전세기는 일본 시간으로 14일 밤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해, 15일 새벽 2시40분께 두바이에 도착했다.

앞서 이스라엘을 빠져나와 14일 밤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도 일본인들이 동승했다. 이 수송기는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우리 정부가 일본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송기에는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 등 모두 220명이 탔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전세기는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지불해야 했다고 한다"며 "이에 비해 한국 수송기는 무상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인터넷에는 이번에는 한국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일본 정부가 이런 위기에 일본인의 생명을 지키려는 생각이 없는지 행동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고, 다른 댓글은 "한국은 선의로 일본인 51명을 서울까지 대피시켰는데, 일본 정부는 국민을 지킨다는 인식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 등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유사시 추가 대피를 위해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 항공기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4일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체류 중인 일본인은 약 1천명"이라며 "다만 아직은 피난할 정도까지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는 체류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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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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