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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하마스 이상 동향 알고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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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수일 전에 이미 하마스의 로켓 공격 동향을 포착했으나 이번 대규모 공격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CIA가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하마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상 동향을 담은 두 건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공격 9일 전인 지난 달 28일 작성된 첫 보고서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로켓 공격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러 건의 첩보에 근거해 적었다.

하마스 공격 이틀 전인 지난 5일에 나온 두 번째 보고서에서도 CIA는 하마스가 폭력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날인 6일에는 미국 정부 관리들 사이에도 하마스의 이상 움직임을 이스라엘이 관측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다만 두 건의 보고서에는 하마스가 실제로 자행한 공격의 규모와 전투원 침투, 인질 납치 등 구체적인 전술에 대한 정보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 등에 따르면 이 같은 CIA의 보고서는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와 미 정보 당국은 두 보고서를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관료에게 브리핑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의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그 내용을 강조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CNN에 "테러리스트 공격을 미리 경고하는 내용의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몇몇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두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작성된 팔레스타인 내 폭동 발생 가능성을 담은 다른 보고서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적인 것들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몇몇 미국 전·현직 정보부 관리들은 이번 하마스의 공격 예측 실패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도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이스라엘로부터 받아온 만큼, 이번 예측 실패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이다.

사안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CNN에 "이스라엘이 (공격 징후를) 놓친 것이지, 우리가 놓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보부, 군대 등과 일정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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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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