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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너마저'…직격탄 맞은 명품업계

中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 감소
佛 루이뷔통도 성장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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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침체 여파에 글로벌 명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11일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였으나 3분기에는 9%에 그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2분기에 일본을 뺀 아시아권 성장률이 34%였으나, 3분기에 11%로 급감한 점이다. 올 초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로 큰 성장이 기대됐지만, 중국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명품 소비자가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남한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하이난성 전체를 세계 최대 면세 쇼핑지로 만들기 위해 성(省) 남쪽 싼야시와 북쪽 하이커우시에 신규 면세점을 집중적으로 허용하는 등 명품시장 육성에 나서면서, 명품 소비가 중국 면세점으로 몰린 영향도 크다.

상대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았던 미국의 경우 올해 들어 명품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이어졌고, 유럽 소비 역시 정체되면서 LVMH 성장률 감소로 이어졌다.

장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WSJ에 이달 중추절과 국경절이 낀 긴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국 매출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짚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국은 세계 명품시장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나, 2022년에는 점유율이 17∼19%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가라앉았던 작년 3분기의 경우 LVMH 중국 매출이 2020년 3분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중국 명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수년간 부동산 위기가 지속돼온 가운데 당국의 과잉 투자가 사실상 종료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명품 소비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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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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