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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이슈&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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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사이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했는데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 3.5%에서 올해 3%, 내년에는 2.9%로 둔화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전망이 가장 최근 7월에 예측한 3%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홍성진 앵커> 지난 7월 예측보다 소폭 낮게 집계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IMF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와 여전히 높은 물가가 전세계 경제성장에 부담이 된다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하향 조정한 건데요. 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인 3.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IMF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더 심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리스크로 중국 부동산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는데요. 또,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락, 여전히 높은 물가, 여러 국가의 채무 증가 등 재정 악화, 신흥국 경제 위험을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IMF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위기의 타격으로부터 계속해서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며 성장이 여전히 더디고 균등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성장 속도에 차이가 두드러졌는데요.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올해 1.5%, 내년 1.4%로 7월 전망과 변화가 없었지만 국가별로 보면 상황이 달랐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1.5%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고요. 유로존은 올해 0.7%, 내년 1.2%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국의 경우, 올해 1.4%, 내년 2.2%로 올해 성장률 전망은 그대로이지만 내년은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 정리해볼텐데요. 우선 미국의 도매재고입니다. 현지시간 10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8월 도매 재고는 전월대비 0.1% 감소한 9천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전년동월대비로 8월 도매재고는 1% 감소했고요. 한편 직전월인 7월 도매재고는 0.3% 감소로 수정됐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내구재 상품의 재고는 전월대비 3.5% 증가했고, 비내구재 상품의 재고는 7.8% 감소했습니다.
경제 지표 하나 더 살펴볼텐데요. 레드북 소매판매지수도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집계된 주간 레드북 소매판매는 4%였고요. 3.5%를 기록했던 전주 대비 상승한 모습입니다. 지난 3주간 3%대를 기록해 오다가 이번에 4%로 오른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레드북 소매판매지수는 약 9천 개에 달하는 미국 대형 일반 상품 소매업자 가운데 선택된 샘플을 대상으로 동일 매장의 전년 비교 가중치 판매액을 조사한 지수입니다.

3. 밤사이 나온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도 체크해봐야겠죠. 현지시간 10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미국은행 연합회 연례행사에서 연설을 가졌는데요. 연준 구성원 가운데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인물이죠. 보스틱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며 기존 비둘기파적인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제전망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스틱 총재의 기존 공개 연설에서도 현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통화정책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는 견해를 강조해왔는데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보스틱 총재는 연준 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며 연준은 변화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적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에 대해 이는 또 다른 예상 밖의 새로운 사안으로, 모두에게 시장이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해당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4. 특이하게도 영국 중앙은행이 직접 미국 기술주에 대한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CNBC의 보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현재의 거시 경제적 상황과 금리 급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술주 가치가 너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현지시간 10일, 금리 상승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 성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일부 주식 가치가 과대 평가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주식 가치에 대한 과대평가가 이어진다면 해당 종목의 성장에 하방압력이 가해진다면, 가격이 더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의 이번 발언은 금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해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많은 유명 기술주들이 S&P 500 대비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시기에 나온 건데요. 영국중앙은행은 미국 달러로 표시된 고수익 및 투자 등급 채권에 대한 신용 스프레드가 유로화 또는 스털링 등가물보다 더 압축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주식 위험 프리미엄에 대한 일부 측정은 주로 미국 기술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역사적 분포의 하위 4분위 내에 잘 유지되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CNBC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가치 평가에 대해 경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중앙은행가는 특정 시장 가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가올 때 대부분 침묵했는데요. 가장 유명한 예외는 1996년 12월 연설에서 주식 시장의 ” 비합리적인 과잉” 에 대해 경고한 전 연준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있었습니다.

5. 이번에는 주택시장 쪽 상황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최고 부동산과 은행 관계자들은 주택 비용 급증과 판매 가능한 주택이 역사적 부족하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연준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국주택건설협회와 모기지은행협회,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는 업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연준에 서한을 보냈는데요.
월요일 연준 이사회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들은 통화 정책의 방향성과 그것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연준에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말 것”과 적어도 주택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 증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최근 금리 인상과 변동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택시장 업계에 공유된 깊은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서한을 썼다고 밝혔는데요. 연준이 그토록 피하려고 애썼던 경착륙이 촉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주택 시장은 제한된 재고 수준,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거의 30% 급등한 가격, 1년 전보다 15% 이상 감소한 판매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서한에서는 금리 인상이 “주택 구입 가능성을 악화시켰고 이미 주택담보대출과 주택 매매량의 급격한 하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문제는 역사적 수준으로 주택이 부족한 가운데 발생했는데요.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은 주택 시장의 혼란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7월 기자회견에서 의장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라며, 더 많은 공급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6.마지막 이슈는 유럽쪽 상황인데요. 현지시간 10일,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이 중국의 전기차에 이어서 이번에는 철강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달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중국 철강 기업들이 반독점법에 위반되는 보조금을 국가로부터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유럽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유럽연합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됐던 철강 관세의 재부과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논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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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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