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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서 숨진 노부부, 극단적 선택 시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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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실종된 뒤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의 40대 아들로부터 "부모와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9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께 태안 지역 한 갯벌에서 A(7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갯벌체험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어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는 A씨의 남편(70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부의 시신에서 외관상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갯벌에 고립된 끝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곧 다른 정황이 발견됐다.

갯벌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실종된 날 아들 B(40대)씨와 갯벌 쪽으로 함께 이동했다가 얼마 후 B씨만 혼자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5일 아들 B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한 해경은 '부모와 동반 자살을 위해 갯벌에 들어갔다'는 B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노부부와 아들이 동반 자살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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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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