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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유지비...오픈AI, 반도체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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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유지비...오픈AI, 반도체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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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AI용 반도체의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자사가 사용하는 고가의 AI용 반도체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했고, AI칩의 자체 개발 시작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는 AI용 반도체 자체 개발, 기존 AI용 반도체 공급사인 엔비디아와의 관계 강화, 엔비디아 외로 공급처 다변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개발을 할 경우 아마존이 2015년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안나푸르나 랩스'를 인수했듯 반도체 기업을 인수해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실제로 오픈AI도 잠재적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해 실사를 하기도 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이 기업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오픈AI에 필요한 최첨단 AI용 반도체가 부족한 데다가 관련 비용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그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용 반도체 확보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AI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왔다.

오픈AI는 2020년부터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가 약 1만개 들어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슈퍼컴퓨터로 생성형 AI를 개발·구동해왔다. 최근 한 외부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질문 1건당 약 4센트(약 54원)가 들어갈 정도로 챗GPT 가동 비용은 매우 비싼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챗GPT 질문 건수가 구글 검색의 10% 수준으로 늘어나면 최초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AI용 반도체 가격만 약 481억 달러(약 65조원)에 관련 반도체의 연간 유지비로만 160억 달러(약 22조원)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AI용 반도체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은 자체 AI용 반도체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칩 자체 개발은 연간 수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투자를 한다고 해서 개발 성공이 보장돼 있는 것도 아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자체 AI칩 개발을 시도했지만, 이 중 일부 계획을 폐기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주력 후원사인 MS도 자체 AI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픈AI가 이 칩을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오픈AI가 자체 AI칩 개발을 추진할 경우 MS와 관계가 멀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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