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0월 5일, 우리 시간으로 6일 새벽. 미국 증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역시 짙어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는데요.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중 7개가 하락했고요. 이중 필수소비재 섹터의 낙폭이 2%로 가장 컸습니다.
((클로락스)) 필수소비재 섹터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클로락스입니다. 클로락스는 장 마감 후에 지난 3분기, 자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요. 매출이 1년 전보다 26%에서 28% 감소할 수도 있으며, 주당 순손실이 40센트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미국 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 중단이 발생해 공급이 부족해졌고요. 지난 8월 있었던 사이버 공격으로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레이먼드 제임스는 단기적으로 주가 회복은 어려워보인다고 진단했으며, 따라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번스타인, 도이치방크, 웰스파고 등 다른 글로벌 IB들 역시 지난 8월 사이버 공격 사태 이후 클로락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이런 점 역시 오늘 장 함께 부각 됐고요. 따라서 클로락스는 프리마켓에서부터 4% 밀리다, 낙폭을 키워 5% 하락 마감했습니다.
((소비재)) 또 다른 필수소비재 기업이죠. 맥주 제조회사인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장 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당 순이익은 3.70달러, 매출은 28억 4천만 달러로 모두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또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오늘 장 3% 밀렸고요. 관련해서 웰스파고는 필수소비재 섹터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실적은 주가를 부양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코카콜라)) 이외에도 코카콜라는 4.8% 하락해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으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펩시코 역시 5% 밀렸습니다. 소비 둔화에 대한 광범위한 두려움이 필수소비재 섹터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가격 인상으로 실적을 방어해오던 식품 기업들이 더 이상 가격 인상 전략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으로인한 수요 둔화 우려 역시 식품 관련주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 이어서 전기차주 관련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합류합니다. 현대차?기아 북미법인은 내년 말부터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 즉 NACS를 도입하겠다고 간밤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포드가 테슬라 충전 방식 도입하겠다고 한 이후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메르세데스-벤츠, 폴스타 등 다른 기업들도 속속 합류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현대 기아차 합류 소식에 테슬라는 프리마켓에서 0.1% 소폭 올랐지만, 어제 5.9% 상승 이후 오늘은 0.45%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리비안)) 리비안은 어제 장 마감 후에 15억 달러 규모의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인데요. 아직 이자율 등 구체적인 건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은 금리가 높은 상황인만큼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요. 여기에 이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주 가치 역시 훼손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리비안은 3분기 실적 전망도 내놨는데요. 매출 전망이 12억 9천만 달러에서 13억 3천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13억 달러 수준과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리비안은 오늘 장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프리마켓에서부터 7% 하락했고요.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키워 22% 밀렸습니다.
((루시드)) 루시드의 주가 움직임도 컸는데요. 루시드는 럭셔리 에어 세단의 저가 버전, ‘에어 퓨어’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약 7만 7천400달러 수준으로, 이전 모델인 ‘에어’ 모델보다 약 5천 달러 저렴한데요. 관련해서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저가 버전 출시를 수요 둔화 혹은 가격 인하 신호로 풀이했고, 여기에 리비안이 22% 낙폭을 보인 점도 오늘 장 전기차주 투자 심리에 부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루시드 오늘 장 7.1% 하락 마감했습니다.
((빈패스트))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인 빈패스트는 3분기 인도량을 공개했는데요. 3분기 동안 1만 27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공시했고요. 이는 2분기 대비 5.2% 증가한 수준입니다. 빈패스트 주가는 어제 장에서 13%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오늘 장에는 인도량 호조 소식에 전기차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5% 넘게 올랐습니다.
((제너럴모터스)) 이번에는 제너럴 모터스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는 현재 에어백 결함 관련 리콜 문제에 직면해있습니다. 구체적으로 ARC오토모티브가 제조한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되었고, 약 2천만 대 가량의 제너럴 모터스 차량에 해당 에어백이 탑재되어 있다는 건데요. 제너럴 모터스 뿐만 아니라 포드, 도요타, 현대, 폭스바겐, 테슬라에도 ARC오토모티브의 에어백이 사용되었지만, 제너럴모터스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제너럴모터스는 해당 소식에 작폭을 3.5%까지 키워 주가가 2020년 10월 2일 이후 처음으로 30달러 아래를 밑돌았습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요. 결국 2.3% 내리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마존)) 이어서 기술주 소식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었습니다.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오프콤이 이번 주 내로 영국 경쟁시장청 즉 CMA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상으로 반독점조사에 나서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련해서 영국 CMA는 두 기업이 영국 클라우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에 착수 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해당 조사는 2025년 4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델)) 델은 오늘 장 1.4% 밀렸는데요. 간밤 실적 전망을 공개하며 장기적으로 매출이 연평균 3~4%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연간 8%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의 6%에서 상향 조정했는데요. 또 이와 함께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매출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실망했는데요. 에버코어는 델의 실적 전망이 AI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보수적이라고 봤으며, 로이터는 AI로 인한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오래 걸릴 거란 점이 재확인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랙베리)) 이외에도 블랙베리는 자사의 사물인터넷 즉 IoT부문과 사이버 보안 부문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oT 사업은 분사 후에 기업 공개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상장은 회계연도 기준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분사소식에 뉴욕에 상장된 블랙베리 주식은 11% 하락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 반도체주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인상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오늘 장 뉴욕 증시에서는 이를 업황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웨스턴 디지털은 장 초반 4%에 가까운 상승폭 보였고요.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고 1.8% 상승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업황 반등 기대감에 1.3% 올랐습니다.
((엑슨모빌)) 마지막으로 엑슨모빌도 어제 장 마감 후에 3분기 실적 전망을 공개했는데요. 유가 상승에 따라 3분기 이익이 10억 달러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봤으나, 석유화학 제품 관련 마진은 감소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실적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 2% 밀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존슨앤존슨)) RBC캐피탈은 존슨앤존슨에 비중확대 의견을 부여했습니다. 켄뷰 분사 이후 기업가치가 매력적이게 됐다며, 목표주가는 178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델타항공)) 레이먼드 제임스는 델타 항공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업황 둔화 가능성에 목표주가는 58달러에서 54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AMD)) 베어드는 AMD와 관련해 AI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매출 전망을 낮춰잡았고, 목표 주가 역시 17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인스타카트)) 마지막으로 번스타인은 인스타카트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 목표주가는 3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경쟁 심화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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