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지난달 미국 민간고용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시장이 하루 만에 열탕에서 냉탕으로 뒤바뀌면서 미국 국채금리 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널을 뛰고 있습니다.
월가는 내일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동향보고서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가 발표한 미국의 9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8만9천 개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 15만3천 개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 8월과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와 상반된 결과로, 시장에서는 노동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해석해 안도했습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73%까지 떨어졌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한달 새 급격한 변화를 보인 고용지표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안나 래스번 / CBIZ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 : 저는 우리가 경제의 변곡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표된 ADP 민간기업 고용지표 등에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유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고용시장 현황은 내일밤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판별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 보고서에 포함된 비농업 고용 통계와 실업률 등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자료이기 때문에 지표 결과가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반영됩니다.
월가는 9월 비농업 고용 증가가 전월 대비 2만4천 명 줄고, 실업률은 0.1%p 소폭 감소한 3.7%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비농업 고용이 더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긴축 장기화에 대한 공포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박관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