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누적 땅값이 올해 들어 첫 상승 전환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 땅값은 0.09% 올라 6월(0.06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1∼7월 누적 변동률은 0.08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누적 변동률이 '상승'을 보인 것이다.
서울 지역 땅값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약세가 지속돼왔다.
최근 땅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데다, 강남, 성수동 등지에서 꼬마빌딩 등을 지으려는 단독주택 재건축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구는 1∼7월 누적 땅값이 1.034%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동작구 0.374%, 성동구 0.364%, 용산구 0.248%, 서초구 0.235%, 송파구 0.216%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에 비해 강서구(-0.5%)와 중랑구(-0.486%), 구로구(-0.485%), 동대문구(-0.483%) 등지는 1∼7월 누적 땅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국의 땅값은 1∼7월 누적으로 0.123% 상승했다. 지방(0.053%)보다는 수도권(0.165%)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