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금리를 비롯해 고유가와 고환율 등 증시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최저 2,350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제시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리포트를 통해 내달 코스피가 2,350~2,600 포인트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전제하더라도 그 3개월 이전에 해당하는 10월 시장을 통해 시장금리 정점 통과는 가능하다"면서도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는 양당에 악수이고 임시 예산안 등 우회로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관련 잡음이 현 수준 이상으로 증폭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잠복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KOSPI 2,500pt선 이하 구간에선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코스피 전망에 대해 키움증권은 2,400~2,620, 신한투자증권 2,400~2,600, 하나증권 2,420~2,710, 한국투자증권은 2,450~2,650선에서 지수가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비해선 소폭 높은 전망임에도, 증권가에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으로 밸류 부담은 사라졌으나 강달러라는 악재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수 측면에선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 대응과 관련해선 지수보다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고밸류 업종보다는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10월 주식시장에선 유가 상승이 비용 부담을 키워 마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유가 변화에 따른 업종 지도가 전체 색깔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 마진 저점(3월 말) 이후 업종별 변화폭을 고려할 경우 유가 영향력을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마진 개선 업종은 내년 전망에 따른 기계적 개선 업종인 반도체(5.4%p), 호텔/레저(4.1%p), 유틸리티(3.4%p), 보험(2.3%p)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는 부문은 전력, 가스 및 공산품"이라며 "석탄및석유제품(5.7%), 1차금속제품(3.3%), 섬유및가죽제품(3.0%),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7%), 화학제품(2.2%), 전기장비(1.6%) 순으로 비용 상승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1일 2,556.2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26일 2,462.97로 거래를 마치며, 한 달 새 3.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