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한 시멘트업계와 레미콘·건설업계가 가격을 6.9% 인상키로 최종 합의했다.
2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대한건설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내달 16일자로 시멘트 공급가격을 t당 11만2천원으로 7천200원(6.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업계 1위의 인상안이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종 벌크시멘트 기준 가격으로, 슬래그시멘트는 t당 6천700원 오른 10만2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쌍용C&E가 지난 7월 1일 제시한 14.1% 인상안보다는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전기요금 인상과 원부자재 공급 가격 급등, 고환율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발표한 한편, 수요처인 레미콘·건설업계는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만큼 오히려 공급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맞섰다.
쌍용C&E가 가격 인상안에 합의함에 따라 나머지 시멘트 기업도 가격 인상을 속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