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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황반변성 환자 10년 사이 3배 증가…실명질환 주의보

김안과병원 '세계 망막의 날' 맞이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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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실명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김안과병원은 오는 30일 '세계 망막의 날'을 맞이해, 3대 실명질환에 속하는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의 환자 추세를 조사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세계 망막의 날은 매년 9월 마지막 토요일로, 국제망막연합(Retina International)이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1971년 제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망막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을 합한 환자 수는 2013년 41만 7,562명에서 2022년 80만 3,959명으로 지난 10년 간 약 2배 (192.5%)가 증가했다. 질환 별로 나눠 살펴보면 황반변성 환자수는 약 3배(304.8%), 당뇨망막병증은 약 1.3배(135.5%) 늘었다.



이처럼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을 꼽는다.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노화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이며,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서구화된 식습관(고열량)으로 생기는 비만 때문에 당뇨병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함께 증가한다고 추측된다. 당뇨병을 앓은지 15년 전후를 기준으로 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약 60~70%가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혈당수치가 높거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도 증가한다.

또한, 황반변성과 달리 당뇨망막병증은 20대라도 주의해야 한다. 10년 사이 약 1.5배 증가했는데, 식습관의 변화로 인한 젊은 당뇨병 환자 수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질환 모두 한 번 발생하면 정상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혼자서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기 힘들고, 다른 안질환 증상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유영주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시력을 좌우하는 중요조직으로 사회변화에 따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망막질환의 위험성과 망막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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